“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다.
대신 항상 같은 순서로 설명하는 사람은 빨리른다.”

주니어에게 AI 에이전트를 가르칠 때, 나는 기능 목록부터 꺼내지 않는다.
먼저 권하는 건 딱 하나다. PR 본문 3단락의도 / 리뷰어가 볼 곳 / 롤백.

횡단 PR이나 생산성 레버 글에서 이미 썼던 뼈대를, 이번엔 한 주짜리 습관으로만 줄였다.
요즘 GeekNews에서도 비슷한 말이 반복된다. diff보다 의도를 먼저 맞추는 리뷰, 리뷰 습관이 곧 에이전트 습관 같은 이야기다.

TL;DR

  • 주니어의 첫 레버는 거대한 자동화가 아니라 PR 설명 구조다.
  • 의도 / 리뷰어가 볼 곳 / 롤백만 통일해도 팀 전체가 이득을 본다.
  • 에이전트는 초안을, 검증과 합의는 사람이 한다.
  • 파이프라인 채널에 올리는 monorepo PR도 마찬가지다. diff보다 의도가 먼저다.

구현 실력과 상관없이 오늘부터 쓸 수 있다.
리뷰 스레드가 짧아지고, 슬랙에 “이게 뭐 하는 PR이에요?”가 덜 올라온다. 그래서 첫 레버로 잡는다.

주니어에게 특히 통하는 이유

설명 순서가 고정되면, 코드가 복잡해도 리뷰어가 맥락을 덜 잃는다.
질문도 “이거 맞나요?”에서 “이 의도를 충족하는지 봐 주세요”로 바뀐다.
한 달 뒤 비슷한 이슈가 나면, 그때 쓴 PR 본문이 의사결정 메모가 된다.

팀에서 본 장면 (익명)

아래는 여러 번 본 일을 합쳐서 익명화한 것이다. PR 번호·채널 ID·회사 URL은 넣지 않았다.

링크만 올린 경우

#fe-pipeline에 이런 메시지가 자주 보인다.

리뷰 부탁드립니다 🙏
https://github.com/…/pull/NNNN

본문이 비어 있는 횡단 PR이면, 리뷰어는 어쩔 수 없이 diff부터 연다.
shop·content·order가 한 PR에 섞이면, 슬랙에 “어디를 같게 맞춘 거예요?”가 먼저 온다. 리뷰는 늦어지고, 피로만 쌓인다.

같은 크기인데, 3단락만 채운 경우

같은 채널에 올렸는데 읽는 속도가 다르다.

## 의도
- checkout·wallet에서 eligibility 문구를 같게 맞춘다.
- content 앱에서는 배너를 의도적으로 끈다 (PM 스레드 합의).

## 리뷰어가 볼 곳
- packages/payments-ui/usePartnerSummary.ts — surface별 캐시 키
- apps/checkout-shell/.../SubmitBar.tsx — optional payload 필드

## 롤백
- FF_PARTNER_PHASE2를 끄면 구 경로로 복귀. 배포 후 GNB·submit을 한 번 확인.

의도를 먼저 읽고 diff에 들어간다.
인라인 코멘트도 “이 줄 맞나?”보다 “의도대로 구현됐나?”에 모인다.

에이전트는 여기서만 쓴다

“파일을 못 찾겠어요”라고 할 때, 튜토리얼보다 이렇게 시킨다.

이 PR diff 기준으로 리뷰어가 볼 파일 3개만 추려 주고,
각 파일에서 판단 포인트를 한 줄씩 써서 3단락 초안을 만들어 줘.

초안은 에이전트가 쓰고, 의도 문장이 맞는지·롤백이 되는지는 사람이 확인한다.
코드 리뷰를 잘하는 사람이 에이전트도 잘 다룬다는 말이, 현장에서는 이렇게 느껴진다.


복붙 템플릿

## 의도
- 이번 변경으로 같게 맞추는 것:
- 의도적으로 제외한 것:

## 리뷰어가 볼 곳
- `path/to/fileA` — 무엇을 판단할지
- `path/to/fileB` — 무엇을 판단할지

## 롤백
- 어떤 토글/리버트 경로로 되돌릴지
- 롤백 후 확인할 화면/로그

자주 막히는 곳

  • 의도는 아는데, 어느 파일을 보여줄지 모른다
  • 파일은 찾았는데, 어느 줄·어느 판단을 물어봐야 할지 모른다
  • 롤백에 revert 한마디만 적고 끝낸다

그때는 이렇게 부탁해도 된다.

이 변경의 핵심 파일 3개를 추려 주고,
각 파일에서 리뷰어가 봐야 할 판단 포인트를 한 줄씩 써 줘.

초안은 에이전트, 최종 책임은 사람. 이 순서만 지켜도 된다.

이번 주, 하나씩만

  1. monorepo PR마다 3단락 뼈대 넣기 — #fe-pipeline에 링크 올리기 전에
  2. 리뷰 요청 전, 의도 한 문장을 소리 내어 읽어 보기
  3. 롤백 경로가 정말 되는지 한 번만 확인하기

하루에 하나만 해도 된다.
“코드를 더 빨리”보다 “협업을 덜 틀리게”가 먼저 오른다.

마치며

주니어 생산성은 어려운 기술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같은 구조로 설명하는 습관에서 시작한다.

한 줄 결: 첫 레버는 거대한 자동화가 아니다. PR 3단락을 꾸준히 쓰는 작은 반복이다.


레퍼런스

내 글

GeekNews

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