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오전, 슬랙 스레드가 두 개 붙었다.
하나는 QA 확인 요청, 하나는 “오늘 안에 텍스트만 고쳐 주세요” 긴급 건.
예전 같았으면 조사부터 막혔을 텐데, 이번엔 역할만 나눠도 금방 끝났다.
회사 이름·티켓 번호·내부 URL은 빼고, 그날 실제로 한 일만 정리한다.
들어온 일
QA — “쿠폰이 다 만료됐어요”
- 스테이징 쿠폰 컬렉션 URL이 공유됨
- 진입하면 쿠폰이 전부 만료 상태이고, 상품 노출도 기대와 다름
- 다른 collection ID에 아직 쓸 만한 데이터가 있는지 확인 요청
긴급 — 주문서 바텀시트 문구 한 줄
- 이슈 트래커에 문구 수정 티켓 (로직 변경 아님)
- 주문서 하단 포인트 적립 혜택 → ⓘ 버튼 → 바텀시트 안내 문구
- “제휴카드로 결제 시”를 특정 카드명으로 바꾸는 수준
- 출근 전에 배포해 달라는 톤
역할 나누기
Cursor가 구현까지 대신한 날이 아니다. 내가 손으로 한 것과 채팅에 맡긴 것이 갈렸다.
| 일 | 누가 | 내용 |
|---|---|---|
| QA 데이터 확인 | Cursor | API 호출 + 응답값 검증 (오늘 기준 유효한 ID) |
| 긴급 문구 수정 | 나 | 파일 열고 <li> 문구 직접 수정 |
| 구현 범위 확인 | Cursor | 어느 route에서 뜨는지, 노출 조건 추적 |
| 슬랙·배포 | 나 | 확인 회신, 배포 라인 진행 |
조사와 검증은 Cursor에 넘기고, 코드를 손대는 건 내가 하는 패턴이다.
Cursor — API 요청·응답 검증
QA 쪽은 채팅에 이렇게 던졌다.
“이 API로 collection ID를 바꿔 가며 호출해 줘.
couponUseEndAt이 오늘보다 미래인 것만 골라 줘.”
Cursor가 한 일:
- monorepo에서 API path 확인 —
GET …/coupon-collections/{id} - 문제 ID 응답 파싱 — 만료 필드·
CLOSE상태 확인 - 주변 ID 대역을 스크립트로 훑어 발행 기간이 남은 후보 추림
- 로그인된 브라우저 탭에서 대체 URL을 열어 화면까지 확인
Postman으로 ID를 하나씩 바꿔 눌렀으면 30분은 쓸 일이다. 요청·응답 검증만 넘기니, 나는 슬랙에 바로 쓸 URL만 골라 회신하면 됐다.
한 가지 배운 점: 프론트 만료 UI는 couponUseEndAt만 보면 헷갈린다. 다운로드 가능 여부는 couponIssueEndAt 기준이다. QA 시트 조건과 화면이 어긋날 때, Cursor가 관련 코드를 짚어 주면 판단이 빨라진다.
내가 손으로 — 문구 수정
긴급 건은 반대다. 구현은 내가 했다.
- 티켓에 적힌 문구 diff 확인
- 해당 파일에서
<li>수정 - 커밋·배포는 평소 프로세스대로
문구 한 줄이라도 “어느 파일인지” 모르면 긴급 대응이 길어진다. 그래서 수정 전에 범위 확인을 Cursor에 먼저 맡겼다.
Cursor — 구현 범위 확인
긴급 건이 들어오자마자 이렇게 물었다.
“이 바텀시트 어느 route에서 보이지?
섹션 노출 조건도 같이 짚어 줘.”
돌아온 답 요약:
- 별도 path 없음 → 주문서 (
/checkout) 우측 aside - 포인트 적립 섹션이 먼저 뜨고, ⓘ 클릭 시 바텀시트가 열림
- 제휴카드 API 응답이 있을 때만 섹션 자체가 렌더됨
범위를 알고 나서 문구 수정에 들어갔다. 손댈 곳이 줄어든다.
왜 덜 버거웠나
“AI가 다 해줬다”가 아니라, 일 종류별로 맡길 곳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 반복 조사 (API 호출, ID 스캔, grep) → Cursor
- 판단·수정·배포 → 나
- 범위 확인 (route, 노출 조건) → Cursor → 그다음 내가 구현
긴급이 와도 “무엇을 먼저 물어볼지”가 정해져 있으면, 두꺼운 요청이 와도 막히지 않는다.
다시 쓸 패턴
- QA 데이터 — API·필드 조건은 Cursor, 결과 URL은 내가 슬랙에
- 문구 긴급 — route·노출 조건은 Cursor, 수정은 손으로
- 슬랙 permalink — Slack MCP로 스레드 읽고 맥락 붙여 요청
- 회고 — 티켓·URL 빼고 패턴만 당일 draft에 남기기
마무리
오전에 QA 회신과 긴급 배포를 맞춰 두고, 그사이에 “이거 블로그로 남기자” 싶어서 같은 Cursor 세션에 초안까지 맡겼다.
조사는 Cursor, 구현은 손, 범위 확인은 다시 Cursor — 이 삼분할이면 긴급이 겹쳐도 버틴다.
일은 빨리 끝내고, 블로그 초안까지 Cursor한테 시키는 것이 오늘의 자랑이다. 😎